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업, 창조경제와 통하다] GS, 친환경 농어업과 유통의 시너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도움이 필요한 창업자는 GS닥터를 부르세요.”

GS그룹과 전라남도가 연계해 지난 6월 문을 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남센터)에는 창업자에게 상시 컨설팅을 제공하는 GS계열사 현업전문가 6명이 ‘GS닥터’라는 이름으로 상주하고 있다. 우수상품 개발부터 판로 개척까지 모든 비즈니스를 밀착 지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전남센터에서 특히 눈여겨볼것은 GS그룹의 주력사업이 아닌 농수산업 벤처 육성을 목표로 하는 점이다. GS그룹이 지역 주민과 동떨어진 사업보다는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GS는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기반을 갖춘 전라남도와 에너지ㆍ유통ㆍ무역ㆍ건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그룹의 강점을 융합해 ▷농수산 벤처 창업ㆍ육성의 1번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수산 벤처 창업부터 바이오부탄올 개발까지= 전남센터는 2017년까지 국내외 농수산 식품 판로 개척을 위해 125개사 입점 지원과 농수산 생산 가공 및 귀농ㆍ귀촌 창업 육성 지원 125회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GS는 농수산, 관광, 바이오화학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라남도 등과 함께 총 139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GS리테일 및 농림축산식품부, 전남센터, 농식품벤처창업지원센터, 펀드운용사 등이 참여해 예비농식품경영체와 초기 농식품벤처기업이 보다 쉽게 투자 받을 수 있도록 ‘농식품 창업 아이디어펀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전남센터는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해 매년 200명을 대상으로 재배기술, 가공 실무, 유통, 수출, 경영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한다. 지난 13일 첫번째 수료식에서 예비창업자 50명을 배출했다.

전남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도 주목하는 분야다. GS는 이를 창의적 아이디어와 결합하여 고품질의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문화ㆍ체험ㆍ자연을 연계한 6차 산업 육성을 통해 국제적인 웰빙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의 여행전문 MD 등이 참여해 세계적인 히트 관광상품 개발, 여행벤처와 6차 산업 등의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추진중이다.

뿐만 아니라 GS칼텍스는 전남센터와 연계해 차세대 바이오 연료이자 화학제품 기초원료인 ‘바이오부탄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을 전남지역의 풍부한 바이오자원을 활용하는 바이오화학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 연구시설.

▶‘K-Food, K-Tour’ 판매까지 책임진다= 전남센터는 GS그룹이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창업 지원 업체의 상품판매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지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8일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는 ‘전남 K-Food, K-Tour 상품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농수산 식품 및 관광상품 품평회가 열렸다.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면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GS리테일, GS홈쇼핑을 통한 판로를 지원받으며, 향후 GS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전남센터는 지난 5월에도 1차 상품 품평회를 개최해 농수산식품을 발굴하여 GS25 편의점과 GS슈퍼마켓에 입점시켜 판로를 지원했으며, GS홈쇼핑은 중국 북경의 홈쇼핑 방송을 통해 우수상품으로 선정된 ㈜해송식품 ‘장흥청정 김’ 세트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실제로 GS홈쇼핑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비행기 한번 타지 않고서도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전남센터에서 우수상품으로 선정된 ‘지본 코스메틱’의 ‘플루 바디스크럽’ 제품을 베트남 ‘VGS SHOP’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우리 GS만 성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과 성장의 과실을 사회 전체와 나누면서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전남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가 협력해 중소ㆍ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하고,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상품을 육성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