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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전직 장관과 18살 아들의 3년 편지교류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중화권 인기 에세이스트이자 대만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룽잉타이와 열여덟 살 아들이 주고 받은 편지 모음집. 민주화 운동으로 망명이나 다름없는 길을 떠났다가 사춘기 아들을 두고 독일을 떠나온 엄마가 4년 후 아들을 찾았을 때는 아들은 엄마를 멀리했다. 품 안의 아이로 여겼던 아이가 청년이 돼 있었고 서로의 생각은 멀었다. 룽잉타이는 낯선 아들을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아들과 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해 3년간 이어갔다. 엄마는 “나는 열여덟 살의 사람의 삶을 그 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안드레아 역시 “시간이 얼마쯤 흐르고 나서야 문득 서로 편지를 나눈 것이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바로 제가 엄마와 연결돼 있다는 거였다”고 밝혔다. 편지는 사적인 일상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에서부터 국가와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한 인문학적인 이야기,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개별적 존재, 타자로서 인정하는 세대간 대화의 정석을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랑하는 안드레아(룽잉타이, 안드레아 발터 지음, 강영희 옮김, 양철북)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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