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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거래소’ 개장…중고기계 처분 쉬워진다
기계산업 수리·재제조·유통 등 서비스화 촉진 기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기업들이 재고자산 형태로 보유한 유휴 중고 기계설비의 처분이 쉬워질 전망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와 한국기계거래소(대표 탁용운)는 25일 경기도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 ‘한국기계거래소’를 개장, 전자경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5일 개장한 기계거래소 전경과 경매를 위해 입고 중인 중고 기계장비들.


이날 경매에는 기업, 금융권 등 28개 사가 공작기계 및 산업기계류 등 101개 품목을 출품, 새 주인을 찾았다. 거래소 개장으로 기계장비 제조업체들은 유휴설비나 재고기계를 공정한 가격으로 처분 또는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 유휴설비를 담보로 활용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거래소는 기계장비 수리·재제조·유통 등 기계산업 서비스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기존 제조 중심의 기계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2, 3배 커질 것으로 기계진흥회는 전망했다. 

25일 개장한 기계거래소 전경과 경매를 위해 입고 중인 중고 기계장비들.


거래소는 기계산업 서비스기업 육성, 기계설비 유통활성화 및 수출촉진, 기계담보 금융공급 활성화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경매물건에 대한 성능검사, 전시보관, 시운전 등으로 적정가격에 매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매, 담보금융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는 IBK기업은행 외에도 한국캐피탈, 효성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주요 7개 캐피탈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수요자가 낙찰받은 중고기계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장 6개월간 판매자의 하자보수 미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채무를 보장하는 하자보증상품을 출시해 중고기계 거래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5일 개장한 기계거래소 전경과 경매를 위해 입고 중인 중고 기계장비들.


중고기계 수출을 위해 KOTRA와 공동으로 바이어를 발굴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주요 신흥국 수리기업과 AS망을 구축해 경매물건에 대한 수리도 지원한다. 기계설비 거래포털(portal.komax.or.kr)를 통해선 국내 유휴설비 수출을 대행한다.

이날 거래소 개장을 기념해 ‘유휴설비기계전시회’도 함께 열려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50여개 기계 유통기업이 참여해 공작기계, 건설기계, 사출성형기, 프레스 등 산업기계 전반에 걸쳐 출품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 기계진흥회 정지택 회장 등을 비롯해 관련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계진흥회 정지택 회장(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기계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계산업 서비스화 정책이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중고기계 유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수출도 확대돼 국내 기계산업이 고도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윤상직 장관은 “기계거래소의 개장은 기계서비스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제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유휴설비 해소, 설비투자 촉진, 신흥국 기계시장 진출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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