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는 오는 25일 열리는 통합시상식에서 백 교수가 폐회 인사를 통해 편집인 퇴임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백 교수는 지난 50년 간 창비를 이끌어온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창비 관계자는 “내년 창비 50주년을 맞아 오래 전부터 백 편집인의 퇴임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따로 식을 마련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창비는 내년 초 백 교수의 뒤를 잇는 새 편집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창비의 역사는 백 교수의 주도로 1966년 1월 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이 창간되면서 시작된다. 1974년부터 본격적인 단행본 출판 시대에 들어간 창비는 이후 문학과 인문ㆍ교양서적은 물론 청소년ㆍ아동문학 분야에서도 영향력 있는 출판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백 교수는 지난 8월 표절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신경숙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신경숙 단편의 문제된 대목이 표절 혐의를 받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의도적인 베껴쓰기, 곧 작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창비는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와 함께 ‘3대 문학권력’이라고 불리며 백낙청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단계로 이행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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