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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 뒤면 폴크스바겐 ‘운명의 날’…국내 고객도 1000달러 받을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폴크스바겐이 디젤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내 정부가 그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4일 뒤 결과를 발표한다.

폴크스바겐이 이미 미국에서 피해 고객들에게 1000달러를 지급한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 조사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작 판명이 날 경우 국내 고객들도 동일한 보상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6일부터 폴크스바겐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였다.

차량 인증시험에서는 질소산화물(NOx)이 허용기준 이내이지만, 실제 도로를 주행할 때에는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는지가 이번조사의 핵심 대상이다.

조사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과학연구소에서 폴크스바겐 6차종 7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해당 차량은 유럽연합(EU)의 유로 6, 유로 5 배출가스 허용기준에 따라 생산해 국내 인증을 받은 차량이다.

유로 6 차량은 폴크스바겐 골프ㆍ제타ㆍ비틀과 아우디 A3 등 신차 4종이, 유로 5 차량은 폴크스바겐 골프와 티구안 등 2종이 각각 포함됐다.

조사는 실내 인증시험 모드(실험실 조건)와 도로 주행(실도로 조건) 검사로 나눠 진행됐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에 이를 통보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조작으로 판명날 경우 국내 법인이 미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서 집단소송을 담당중인 법무법인 바른은 국내 고객에게도 북미 피해자들과 똑같이 1000달러 상당의 패키지를 제공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폴크스바겐 및 아우디의 법무법인에게 이 같은 요구에 대한 수용 여부를 오는 23일까지 밝히라고 했다”면서 “만약 1000달러 상당의 패키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국 고객만 왜 차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그간 국내 고객들의 보상 여부에 대한 요구에 환경부 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한국 내 리콜 대상 차량은 폴크스바겐 9만5581대, 아우디 2만9941대 등 2개브랜드 28개 차종 12만5522대에 달하지만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계획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폴크스바겐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상을 위한 예산을 어느 정도 잡아 놓고 있는지, 독일 본사와 논의는 어떻게 되는지 기본적인 사항은 고객들과 공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사 디젤차 소유주 48만2000명을 대상으로 소유주 1인당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 카드와 바우처를 보상하고 3년간 무상 수리도 하겠다고 발표했다. 상품권 보상 규모만 4억8200만달러(5586억원)다.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도 마찬가지로 보상을 하기로 했다.

killpass@heraldcorp.com

<사진>환경부가 조사 대상으로 지목한 폴크스바겐 골프

<사진>국내 고객에게 1000달러 지급을 요구한 하종선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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