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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치, 다리 쑤시고 아픈데 허리가 문제? ‘척추관협착증’

‘허리 통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척추질환은 역시 허리디스크다. 그만큼 일반인들에게 병명과 증상이 잘 알려져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나 허리 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 외에도 상당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다소 생소한 병명일 수 있는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나 인대가 퇴행상 변화를 겪으며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뼈들이 자라나 신경을 누르는 것이 통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20, 30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허리디스크와는 양상이 달라,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40대에 처음 나타나고 50, 60대에 발병률이 높다. 따라서 허리 통증을 겪는 환자의 연령대가 60대 이상이며, 허리보다 엉치 쪽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허리뿐만 아니라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에도 심한 통증과 함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오래 걸었을 때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거나 힘이 빠져서 보행이 쉽지 않은데 이 같은 증상을 ‘간헐적 파행증’이라고도 한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순권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이라는 주된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착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스스로 병명을 진단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협착의 정도가 심하다면 시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다행히 최근의 척추 시술은 30분 정도면 충분히 치료를 마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 30분이면 끝, 수술 없이 척추관협착증 치료 가능

대표적인 시술로는 경막외내시경시술을 꼽을 수 있다. 내시경이 부착되어 있는 미세한 관(카테터)을 꼬리뼈 부분을 통해 척추에 삽입한 뒤 병변을 훤히 들여다보며 치료한다. 이후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이나 유착을 제거해준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순권 병원장은 “내시경으로 증상이 있는 부분을 들여다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MRI보다 정확한 진단이 강점이다. 또한 미세 카테터를 이용하므로 피부 절개가 필요 없고 국소 마취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질환인 만큼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허리 근력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발병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좁아진 척추관은 자연적으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으므로 증상을 인지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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