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인생의 큰 고개 중 하나를 넘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험생과 그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를 기대하며 다양한 수험생 이벤트를 진행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성형외과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이후 하는 첫 성형수술은 쌍꺼풀수술(68%)이었고 그 뒤를 이어 코성형(25%)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과거에 비해 외모에 대한 기준이 크게 높아진 요즘, 이미 중학생 때 성형외과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에 비하면 수험생들의 눈성형은 그리 빠르다고만은 할 수 없다. 이제 막 극심한 학업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성인으로써 발돋움을 시작한 수험생들에게 어쩌면 눈성형은 자신이 선택하는 첫 번째 큰 결단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쌍꺼풀수술은 다양한 눈성형 중 하나로 매몰법과 절개법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트임 성형(앞트임, 뒷트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는 쌍꺼풀수술만 했을 때 보다 좀 더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눈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몰법은 쌍꺼풀수술 중에서도 가장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30분 정도의 수술기간과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회복기간 또한 길지 않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쪽에만 쌍꺼풀이 생기거나 눈꺼풀에 지방이 없어 눈두덩이가 두껍지 않은 경우, 쌍꺼풀은 있으나 좌우 크기가 다른 경우에 많이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절개법 또는 부분 절개법을 이용한 수술이 권장된다.
눈꺼풀이 처지거나 지방층이 두꺼운 경우 혹은 비대칭성 눈일 경우에는 절개법이 권장된다. 눈꺼풀을 절개한 뒤 지방근육과 결합조직을 적당히 잘라내고 다시 봉합하게 된다. 회복기간은 최소 한 달 정도 소요되지만 잘 풀리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수술법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꺼풀 수술과 함께 관심 받고 있는 트임 성형은 눈 앞쪽 트임과 뒤쪽 트임으로 나뉘게 된다. 앞 트임은 동양인의 특징인 몽고주름을 제거해 막혀있던 눈매의 앞부분을 터주는 수술방식으로 단순히 몽고주름 제거에만 목적을 가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눈과 눈 사이의 간격, 쌍꺼풀 라인 시작점 조절과 같은 전체적인 눈매교정까지 염두하고 수술을 하는 추세이다.
눈 뒤쪽 트임의 경우에는 눈 꼬리 쪽의 외안각을 터 눈의 가로길이를 연장하거나 눈꼬리를 위아래로 교정하여 눈매자체의 변화를 줄 수 있다.
홍대 SY성형외과(에스와이성형외과) 최수영 원장은 “짧게는 3년, 혹은 그 이상의 대학입시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지친 수험생들은 해방감과 보상감에, 이와 함께 수험생들의 보호자는 그동안 애쓴 자식들의 안쓰러움을 생각해 너무 급하게 서둘러 성형수술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그에 편승한 성형외과에서는 수능특수라 하여 공장에서 제품 찍어 내듯 개인의 이미지와 미적 고려 없이 성형수술을 진행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이러한 수능 특수에 휘말려 애꿎은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자극적인 성형광고에 이끌리기 보다는 주변 지인의 성형수술 경험을 조언으로 듣고, 그 뒤 몇 군데 병원을 정해 보호자와 함께 방문삼담을 하는 것이 좋다. 상담을 할 때에는 직접 수술을 하는 성형외과 전문의 선생님과 하는 것이 좋으니 꼭 유의하길 바란다“라는 진심어린 충고도 아까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