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차는 6세대 신형 아반떼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북미지역 첫 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피터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직접 오토쇼 무대에 올라,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과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피터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LA오토쇼에서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아반떼는 명실공히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1990년 1세대 출시 후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전세계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겼다. 미국서도 현대차 판매량의 30%가량 차지하는 대표 차종으로 투싼과 함께 실적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6세대 신형 아반떼의 내년 초 북미 출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A 오토쇼 현대차 부스와 신형 아반떼를 둘러보는 참가자들의 모습. |
이번에 공개된 신형 아반떼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내년 1월부터 미국서 판매된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2.0 CVVT 엔진과 6단 변속기(자동/수동) ▷ 1.4 터보 GDI 엔진과 7단 DCT 등 2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출시로 세계 각국의 자동차 회사가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경쟁력을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A오토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신형 아반떼. |
오토쇼에서는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이 나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론칭과 방향성을 알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G90, G80 모델을 출시해 미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쏘나타, 싼타페 등 양산차 13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2대 등 17대를 전시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개한 차세대 고성능 콘셉트카인 ‘N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도 북미에서 첫 선을 보였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이 LA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기아자동차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대표 SUV인 신형 스포티지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는 4세대 모델로, 이번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되는 텔레메틱스 시스템 UVO 3.0 등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북미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4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밖에 기아차는 이번 LA 오토쇼에 K9(현지명 K900),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K7(현지명 카덴자), K5(현지명 뉴 옵티마), 쏘울 전기차, 기아차 컨버터블 쇼카 등 총 30대 차량을 출품했다.
기아차가 북미 첫 선을 보인 신형 스포티지. |
한편, 1907년 시작된 LA오토쇼는 양산차 위주의 모터쇼로 정평이 나 있다. 전세계 완성차 업체는 북미 지역 판매를 위한 전략 차종을 주로 선보인다. 올해는 30대의 월드 프리미어 차량을 비롯해 북미 프리미어 차량, 콘셉트카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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