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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량·고부가가치’ 가 3분기 삼성 반도체 신화 만들었다
수익성 높은 제품 위주 사업 성과
생산라인 누적 가동률 100% 기록


‘고용량ㆍ고부가가치의 마법’. 지난 3분기 삼성전자 DS(부품) 부문 반도체 사업부가 일군 깜짝 실적의 비결이다.

반도체 사업부는 회사가 주력으로 삼았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기술장벽과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재빠르게 이동, 회사 전체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업계 유일의 2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해 출시한 ‘12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 D램’의 모습.

18일 삼성전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DS 부문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의 누적 가동시간은 총 4만4448시간으로 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3분기 누적 가동시간 3만7152시간, 가동률 100%)보다 16.41% 늘어난 수치(가동시간 기준)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에 24시간 동안 3교대로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데, 이들의 합계 근무시간이 1년 사이에 약 7300시간 늘어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같은 기간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의 생산실적과 그로부터 창출된 영업이익이 근무시간 증가치보다 훨씬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우선 생산실적 측면에서 반도체 사업부는 올해 3분기 총 1922억6100만개의 메모리반도체를 누적 생산했다.

지난해 3분기 메모리반도체 누적 생산량이 1226억9700만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생산효율이 무려 36.18%나 향상된 셈이다. 이는 “실제로 제품의 물리적인 생산량(갯수)이 늘어났다기보다는, 고용량 메모리반도체의 생산 비중과 출하량이 증가했다는 의미”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생산된 메모리반도체 제품군의 총 정보저장 용량을 1기가바이트(GB) 단위로 나눠 생산실적을 산출하는데, 고용량 제품군의 출하량이 폭증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고용량ㆍ고사양 메모리반도체의 판매가 늘면서 반도체 사업부는 실적 측면에서도 올해 3분기 총 9조9904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조741억원) 보다 39.20% 상승한 수익성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사양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면서 고용량ㆍ서버용 D램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나노 DDR4 및 LPDDR4 D램, 10나노 3세대 V낸드플래시 기반 SSD 등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최근 자체 코어를 적용한 통신모뎀 통합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 8 옥타(8890)’를 공개하는 등 반도체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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