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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스토리가 드라마에 그대로…PPL의 진화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기업들의 PPL(Product Placementㆍ특정 콘텐츠에 간접적으로 상품 또는 브랜드를 노출하는 광고)이 진화하고 있다.

2010년 방송광고법 개정으로 간접광고가 허용된 이후 초기에는 단순히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상품을 노출시켜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노렸다면, 최근에는 극 중 에피소드에 브랜드 스토리를 녹여내거나 극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는 등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가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그룹형지는 3050 여성들이 선호하는 드라마에 활발한 제작 지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형지 브랜드 상품 노출 캡처 화면.

최근 패션그룹형지는 MBC 주말 드라마 ‘엄마’와 ‘내딸 금사월’에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와일드로즈, 에스콰이아 등 브랜드 노출을 진행 중이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엄마’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엄마’는 오랜 세월 희생해 온 엄마 정애(차화연 분)가 감사함을 모르는 자식들에게 통쾌한 복수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지난 1일 방영된 18부에서는 최병오 회장이 극중 까메오로 출연했다. 엄회장(박영규 분)은 맨 땅에서 자수성가한 패션 CEO로, 인물 캐릭터나 성공 배경 등에서 실제 최병오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참고했다. 품평회 및 패션쇼 장면은 형지 본사에서 촬영됐다.

또 드라마에서 정애와 엄회장의 로맨스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매개체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실크 스카프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샤트렌은 ‘내딸 금사월’을 제작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시청률 37% 기록을 세운 ‘왔다 장보리’의 김순옥 작가 작품이다. 샤트렌은 극중 매장으로 등장하며 여배우들의 의상 협찬을 진행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방영 분에 등장했던 극중 찔레(강래연 분)의 샤트렌 트렌치코트는 시청자들의 제품 문의가 급증하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김희범 패션그룹형지 마케팅본부 상무는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이자, 브랜드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매개체”라며 “브랜드와 상품을 조화롭게 잘 담아내면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효율적인 마케팅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우 의상과 소품 등에서 에피소드, 상황설정에 이르기까지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려면 시나리오 기획단계부터 상호 협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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