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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광장-권대봉] 창의적 일터 문화를 만드는 7가지 가치
모방의 시대가 가고 창조의 시대가 왔다. 창조의 시대를 선도하려면 일터에 창의 문화가 꽃펴야 한다.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일터를 디자인하는 미국 아이디오(IDEO)의 다이애나 로텐(Diana Rhoten)을 지난 5일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만났다.

그녀는 창의적인 일터 문화를 디자인할 수 있는 원천이 아이디오(IDEO)가 지난 25년간 공유해온 7가지 가치라고 밝혔다. 일곱 가지 가치는 “낙관적이어라(be optimistic), 협업하라(collaborate), 실패로부터 배우라(learn from failure), 모호한 것을 포용하라(embrace ambiguity), 타자가 성공하도록 만들어라(make other successful), 주인정신을 발휘하라(take ownership), 그리고 적게 말하고 많이 실천하라(talk less, do more)”다.

구성원의 가치는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지만 기업이나 정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창조시대를 견인하려면 공직사회가 창의적으로 작동해야 하므로, 창의적 일터 문화를 만드는 가치를 공직자가 공유하고 있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첫째, 공직자는 낙관적인가 하는 문제다. 낙관적인 사람은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자긍심이 높다. 가문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아이는 행동이 바르고,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높으면 애사심을 발휘하며, 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높으면 애국심을 발휘한다. 공직자가 낙관적이면 국민도 낙관적으로 변할 수 있다.

둘째, 공직자는 협업하는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은 물론 중앙부처간 협업은 잘하는가. 예를 들어, 중앙정부와 시ㆍ도 교육청의 협업은 2년째 핑퐁을 치고 있는 ‘3~5세 무상보육 누리과정’ 예산편성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정부의 보육정책을 혼란에 빠뜨리는 협업을 보여주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셋째, 공직자는 실패로부터 배우고 있는가. 실패를 덮기보다는 배워야 반복 실패를 예방할 수 있다. 성공사례 뿐만 아니라 실패사례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총리실이나 감사원이 정책의 성공사례집과 실패사례집을 만든다면 범정부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나 교육청이 교육현장에 대한 성공사례집과 실패사례집을 만든다면 학교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공직자는 모호한 것을 포용하는가.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대만의 마잉주 총통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모호함을 포용하면서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의 국기도 게양하지 않고 주석이나 총통이란 직함 대신에 ‘선생’이란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이 미ㆍ중ㆍ일ㆍ러와 통일외교를 할 때 모호한 것을 포용해야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통일문제도 마찬가지다. 모호한 것을 언제 포용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에 되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다섯째, 공직자는 타자가 성공하도록 만드는가. 공직자가 기업과 학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기업과 학교의 성공을 돕는 공직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강화하면 타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여섯째, 공직자는 주인정신을 발휘하는가. 주인정신을 발휘한다는 의미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공직자는 그 소속에 따라 사명이 다르기 때문에 부처나 기관 단위로 ‘공직자 사명서’를 자율적으로 만들어 주인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기억하기 쉽고 실천하기 쉽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일곱째, 공직자는 적게 말하고 많이 실천하는가. 적게 말하고 많이 실천하는 것은 일반 공직자 뿐만 아니라 선출직 공직자가 실천한다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바람직한 가치다. 정치인이 선거철에 공약을 적게 말하고, 선거가 끝난 후에 많이 실천한다면 정치가 신뢰받을 뿐만 아니라 공직자의 일터 문화가 창의적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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