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을 대표해 필리핀에서 열리고 있는 4차 ABAC 회의에 참석 중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6일 오전 폐막회의에서 이 같은 의사를 APEC 21개 회원국 기업인 대표에게 공식 제안했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는 APEC 회원국 정상들에게 민간 경제계 건의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회의체이다. 현재 한국위원으로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이사가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2017년 ABAC 회의 유치배경에 대해 “2013년 기준 APEC 21개 회원국은 세계 GDP 57%, 교역의 49% 점유하고 있고, 우리 수출의 73%(4076억 달러)를 차지하는 최대시장”이라며, “ABAC 회의가 아태지역 경제통합 촉진, 무역·투자 확대를 저해하는 보호무역주의조치· 비관세장벽을 완화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엄 본부장은 그 예로 최대 통상현안인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도 2005년 ABAC의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했고, 현재 21개 APEC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FTAAP(아태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위한 연구도 2006년부터 ABAC이 중심이 돼 진행 중이라 밝혔다.
앞서 김성주 회장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아태지역은 세계 자연재해 중 인명손실 기준 60%, 경제손실 기준 45%를 차지할 정도로 자연재해 대응·예방시스템이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150년의 역사를 지닌 1700만명의 자원봉사자 국제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적십자를 비롯한 NGO의 역할 확대와 노하우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2015 APEC 미래의 목소리(Voices of the Future) 프로그램’ 에 참가한 전경련 한국 청년대표단은 지난 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One Card, One APEC’ 실현을 위한 역내 청년 리더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 필요성을 제기했다.
One Card, One APEC이란 역내 대중교통시스템을 하나의 표준으로 통합해 대중교통과 철도, 고속도로를 교통카드 1장으로 간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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