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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뉘르부르크링에서 새로운 도전 나선 고성능 브랜드 ‘N’
[뉘르부르크(독일)=조동석 기자]현대ㆍ기아차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또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고성능차’다.

현대차는 최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브랜드 ‘N’을 공개했다. ‘N’은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경기 화성 ‘남양’과 극한의 차량 레이싱 코스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N)를 따서 이름지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사진제공=현대차]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인 남양연구소의 개발 및 기획에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주행 코스인 ‘뉘르부르크링’에서의 검증과 단련을 더해 고성능차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WRC(월드랠리챔피언십) 참가를 선언하고 그 이듬해인 2013년 모터스포츠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WRC 참가 준비에 나섰다. 양산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험로를 달리는 WRC 경기를 통해 고성능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였다.

WRC 참가를 위한 랠리카 제작을 위해 현대차는 별도의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했다. i20를 기반으로 제작한 WRC 랠리카는 300마력급의 1.6 터보차저 엔진과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가혹한 랠리코스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거듭났다.

미쉘 난단을 총 책임자로, 티에리 누빌, 유호 하니넨 등 최정예 드라이버로 구성한 월드 랠리 챔피언십 팀을 런칭했다. 이후 현대차는 출전 첫 해인 지난해 8월 WRC 독일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1위, 2위와 제조사 부문 1위에 오르며 우승까지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

WRC에서 얻는 성과는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BMW의 고성능차 개발 총괄을 맡았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며 WRC 기술의 N브랜드 내재화에 박차를 가했다.

N 브랜드의 실체는 ‘남양연구소’와 ‘WRC’ 그리고 ‘뉘르부르크링’의 3각 선순환 구조를 통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WRC의 고성능차 기술이 남양연구소로 보내져 양산화 작업을 거치고, 해당 기술이 다시 뉘르부르크링에서의 검증을 통해 최종 점검되는 방식이다.

앞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될 고성능 브랜드 ‘N’ 모델도 이 뉘르부르크링에서 또 다시 검증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고성능 브랜드 N은 향후 현대 브랜드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오던 고성능 럭셔리차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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