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과 소통하며 동료로 멘토로 살고 있는 최상진 경희대 교수가 ‘청춘, 위로받지 않을 권리’(문학의숲)에 털어놓은 고백이다. 그는 오랫동안 이들 곁에 있으면서 제대로 키우지 못한 죄가 크다고 머리를 숙였다. 책은 이제 막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에게 건네는 말부터 처음을 시작하는 방법, 짝을 찾지 못한 청춘들을 위한 조언, 방학을 셀프 메이드하는 방법 등 스펙을 쌓기 위해 고달픈 청춘들에게 잠깐 하늘을 올려보며 가슴의 고동을 느끼도록 하는 글들이 가득하다.
청춘, 위로받지 않을 권리 최상진 지음 문학의숲 |
청춘에의 응원은 교육현실을 직시한다. 그는 청춘을 살리지 못하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며, 청춘에게 책임을 돌리는 비(非)청춘을 꾸짖는다.
청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비청춘의 책임이란 것. 시험과 스펙으로 청춘을 평가하는 데에도 비판적이다. 아름다운 품성이야말로 굉장한 스펙이라며, “이 스펙으로 취직을 시켜볼 테다.”고 큰소리를 친다. 청춘 뿐 아니라 그들과 공감하고자 하는 40, 50대 부모도 스스로를 돌아보게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