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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라는 악기의 매력은…금호아트홀 ‘보컬 시리즈’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기악과 실내악 중심의 무대를 주로 선보여 온 금호아트홀이 이번에는 ‘보컬 시리즈’를 기획했다. 수준 높은 음향 시설을 갖춘 금호아트홀에서 즐길 수 있는 성악 공연으로 테너 김세일과 소프라노 캐슬린 김의 무대가 마련됐다.

오는 19일에 공연하는 김세일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다. 특히 바흐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의 에반겔리스트역을 콘세르트허바우를 비롯한 네덜란드 전역에서 도맡고 있다.

김세일은 이번 공연에서 독일 예술 가곡 계보의 핵심 3대 인물 슈베르트ㆍ슈만ㆍ볼프와 쇠크의 작품을 선보인다. “짧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소우주를 형성하는 명곡”이라는 평을 받은 슈만의 ‘케르너 시에 의한 12개의 가곡’을 비롯해 마이어호프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가곡들, 독일 대표 서정시인 뫼르케의 시 ‘페레그리나’에 작곡가 볼프와 작곡가 쇠크가 각각 곡을 붙인 작품 등을 들려준다. 김세일의 미성으로 시가 가진 운율의 미학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캐슬린 김은 ‘완벽한 콜로라투라’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는 고도의 기교와 고음을 소화해낼 수 있는 소프라노를 말한다. 캐슬린 김은 200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고, 2009년 유럽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 BBC 프롬스 등 주요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 독일 가곡, 한국 가곡을 모두 들려준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작품들인 델라쿠아의 ‘목가’와 슈트라우스의 가곡들을 비롯해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의 아리아, 김동진의 ‘진달래꽃’,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 등을 부른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반주를 담당하며 무대를 한층 빛낼 예정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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