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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수입차 시장서 현대ㆍ기아차 약진…1위 스코다ㆍ세아트와 격차 좁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독일 수입차 시장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현대ㆍ기아차가 독보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9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 승용차 신규 등록 통계에 따르면 10월 독일 수입차 전체 시장은 작년 동월 대비 5.19% 감소했다. 점유율 상위 10개 브랜드 중 7개 브랜드는 작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현대차는 9084대, 기아차는 5047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각각 0.4%, 4.2% 증가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 마쯔다도 작년보다 판매량을 33% 이상을 올렸다. 

현대차의 독일 시장 주력 모델 중 하나인 i30

현대ㆍ기아차는 특히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면서 폴크스바겐의 독일 수입 브랜드인 스코다와 세아트와의 판매량도 좁히고 있다. 작년 10월 현대ㆍ기아차와 스코타ㆍ세아트의 판매량 차이는 1만1341대였다. 그러다 지난달 스코다와 세아트가 각각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13%, 15% 이상씩 줄어들면서 이들 브랜드와 현대ㆍ기아차 판매량 차이도 7524대로 33% 이상 줄어들었다. 

스코다와 세아트는 모두 폴크스바겐 그룹 소속 계열사이지만 체코와 스페인에서 생산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서는 수입브랜드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스코다와 세아트를 제외하고 순수 非독일 수입브랜드만 따진다면 그룹 차원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푸조ㆍ시트로엥이 8811대이고, 재규어ㆍ랜드로버도 1790대로 현대ㆍ기아차에 한참 못 미친다.

현대ㆍ기아차가 꾸준히 성장세를 진행 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현대차는 9월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1만2744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1만228대보다 판매량을 24.6% 늘렸다. 기아차도 작년 9월 4556대에서 올해 9월 4899대로 판매량을 7.53% 신장시켰다.

향후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를 독일 시장에 출시하면 이 같은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제네시스 G90(국내는 EQ900)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모델에 대한 국내외 평가가 이미 일정 궤도에 오른 상태라브랜드로 재탄생해 새롭게 모델이 출시될 경우 충분히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폴크스바겐은 자국에서 지난 10월 6만1535대 팔아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이 기간 독일 전체 자동차 시장은 1.1% 늘어 주요 독일 완성차 업체 중 폴크스바겐만 판매가 줄어들었다.

또 독일 브랜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상황에서 폴크스바겐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자국 시장에서도 판매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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