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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사태 반사이익은 일본차 아닌 유럽차?
랜드로버는 10월 한달간 744대를 팔며, 전달 대비 313.3%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레인지로버 이보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폴크스바겐 사태가 국내 수입차 시장 지형도는 물론 차 업계 전반에 걸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독일차 브랜드들은 10월 한달간 실적이 하락하는 등 부진했고, 일본차와 국산차는 실적이 껑충 뛰었다.

폴크스바겐 10월 판매 전달 대비 67.4%↓=한국수입자동차협회 10월 수입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10월 판매량은 947대에 그쳐 전달 대비 67.4% 감소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10월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작년 동월 10.7%에서 5.44%로 뚝 떨어졌다. 

아우디는 전달 대비 판매량이 27% 하락했고, 같은 독일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14.2%, BMW는 10% 판매량이 줄었다.

폴크스바겐의 판매량 급감은 이미 예상된 바였지만, 생각보다 감소폭이 커 업계를 놀라게했다.

이번 사건과 연루된 폴크스바겐, 아우디 뿐만 아니라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벤츠, BMW까지 판매량이 동반 하락한 점도 주목된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 소비자들이 ‘폴크스바겐=독일차’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고, 그만큼 독일차는 좋은차라는 프리미엄이 존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반사이익은 일본차 아닌 유럽차?=흥미로운 것은 이번 폴크스바겐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을 건 일본차가 아닌 유럽권 비(非)독일차였다는 점이다.

그동안 차업계는 디젤이 아닌 가솔린차를 주종으로 하는 일본 브랜드들이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일본차보단 같은 유럽권이지만, 독일차가 아닌 다른 브랜드들로 향했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는 10월 한달간 1071대를 팔아, 전달 대비 67.1% 상승이라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10월 판매량(248대)과 비교하면 무려 331.9%나 실적이 뛰었다.

같은 유럽권이지만 비독일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도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랜드로버는 10월 한달간 744대를 팔며 전달(180대) 대비 313.3%의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다. 재규어는 전달 대비 17.1% 판매량이 늘었다.

일본차 중에는 친환경차인 프리우스를 주력 차종으로 앞세운 도요타가 전달 대비 37.5% 실적을 끌어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10월 66.3%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독일차가 올해 10월 60.9%로 내려앉았고, 그외 영국 브랜드가 점유율 10.1%로 전년(8.6%) 대비 올랐다. 프랑스 브랜드도 지난해 2%에서 6.3%대로 뛰었다.

수입차 시장 내 유럽권 차브랜드의 점유율은 독일차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0.4% 오른, 79.4%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는 전년 12.3%에서 12.7%로 뛰었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


국산차도 훨훨~내수 회복 뚜렷=폴크스바겐 사태,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출시 등 다양한 요인 덕에 지난 한달간 국산차도 실적이 껑충 뛰었다. 

현대차는 아반떼, 쏘나타 동반 월 1만대 고지를 돌파했고, 한국지엠은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10월 판매량 중 최고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도 12년만에 내수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기록이 줄이었다.

주춤했던 자동차 업계의 내수 판매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국내판매 물량은 16만4507대(국산+수입)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6%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올해 가장 높은 월별 자동차 내수 판매 증가율이다. 

산업부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아반떼,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에 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다목적 차량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월 내수판매 1, 2위를 차지한 아반떼(1만2838대)와 쏘나타(1만487대)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7% 증가했다. 싼타페, 투싼 등 다목적차량 증가율은 47.3%나됐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K5의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기에 다목적차량카니발, 쏘렌토의 판매 호조가 더해지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25.9%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신차효과가 이어지면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내수판매 월 1만대를 돌파한 1만8대로 집계됐으며 83.5%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8.6%였고 르노삼성은 4.7% 감소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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