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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가깝고도 먼, 가슴먹먹한 ‘엄마’ 이야기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TV ‘개그콘서트’ 코너 중 ‘리액션 야구단’에서 자주 홈런을 날리는 선수는 ‘일반 엄마 드라마 엄마’다. 상스럽고 억척스런 일반 엄마와 고상하고 위선적인 드라마 엄마의 간극을 잘 묘사해 공감이 크다. 독립만화계의 인기작가 마영신의 신작 ‘엄마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되려 가장 모르는 ‘엄마’의 세계를 다룬 만화다. 남편 도박 빚만 갚다가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노후 걱정에 막막한 엄마, 등산복을 빼입고 아귀찜 집에서 술에 취한 엄마, 헬스장에서 말을 건 신사에게 설레는 엄마, 일터에서 용역업체 소장에게 해고 협박을 당하는 엄마 등 리얼한 모습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희생’과 ‘모성애’ 단 두 단어로 묘사되는 엄마에게 연애와 사랑, 정의란 말이 가당키나 할까. 차라리 모르고 싶은 엄마들의 연애와 엄마들의 서투른 싸움이 가슴 먹먹하게 만든다.

엄마들(마영신 지음, 휴머니스트)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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