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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도시의 표준적 거주민으로 불리는 사무직 노동자와 사무실의 탄생, 진화과정을 재치있는 문장으로 소개했다. 화이트칼라로 불리는 이들은 엘리트 계층으로, 고된 육체노동에서 해방돼 계층 상승까지 가능해 보이지만 한편으론 몰개성의 넥타이 부대, 자발적 종속자로 여겨지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호명된다. 사무실은 근대 이후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19세기 중반 산업화의 산물로 행정업무가 늘어나면서 서류 작업을 하는 사무원 계층이 생겨난 것. 이들의 소득상승률이 육체노동자를 능가하면서 마침내 일터 조직에서 핵심으로 부상한다. 사무실 공간은 19세기 중반만 해도 ’회계실’로 불렸다, 좁고 어둡고 눅눅한 남자들만의 공간이었다. 효율성과 노동생산성이 강조되면서 사무실도 진화한다. 철골 구조와 유리, 콘크리트의 사용, 조명, 환기 시설, 엘리베이터, 타자기, 통신기기 등의 기술은 사무공간을 변화시켰다. 고층건물과 칸막이 사무실로 대표되는 일터에서 실리콘 밸리의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사무실, 집이나 카페를 사무공간으로 이용하는 탈 사무실화 바람 등 사무실은 계속 진화중이다.

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니킬 서발 지음, 김승진 옮김, 이마)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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