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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빈 디자인진흥원장, “디자인은 창업 활성화 위한 가장 훌륭한 재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청년들이여, ‘일자리’ 대신 ‘일거리’를 먼저 찾으라. 그리고 디자인을 통해 일거리를 나만의 비즈니스로 창조하라.”

이는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4일 서울 무교동 한미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강조한 말이다.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정 원장은 디자인을 활용한 창업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기업은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집단인 만큼 고도성장이 끝난 현재와 같은 저성장 사회에서는 일자리를 책임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디자인을 활용한 창업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근본적인 일자리 대책”이라고 말했다.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디자인코리아 2015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그가 구상하는 구체적인 디자인 창업 방안은 바로 가칭 ‘디자인 팩토리’ 사업이다. 특허청에 등록을 했지만 사용되지 않고 있는 기술 특허를 토대로 경기 침체로 인해 위협받는 제조업체와 디자인회사가 힘을 합쳐 클러스터를 구성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이 구상은 삼성전자 디자인 실무 총괄, 벤처 창업과 중소기업 경영 등의 경험을 통해 마련한 이력 및 네트워크가 기반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며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중소기업의 디자인ㆍ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자인 전문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매칭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디자인 전문기업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 이에 걸맞는 규모의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매칭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디자인 전문회사들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란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난 5개월간 임기가 끝나 떠나더라도 지속가능한 혁신의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했다”며 “디자인 그 자체에 몰입한 직원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문학과 산업ㆍ기술, 사회 트랜드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으로 디자인을 융합할 수 있는 사고를 갖추기 위한 혁신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다양한 장소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는 등 체험하며 영감을 얻어올 수 있도록 ‘디자인 견문록의 날’을 제정했다”고 덧붙였다.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디자인코리아 2015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한편, 정 원장은 ‘디자인코리아 2015’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실제로 디자인코리아 2015년 지난해(350억원)의 두 배가 넘는 800억원 규모의 사전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는 “그동안 디자인코리아 행사는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미래 삶의 모습을 조명하는데 주력했으며, 이에 대한 소기의 목적은 달생했다”며 “이제 디자인코리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의미있는 디자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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