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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경기 올해보다 더 어렵다” 41%
본지·전경련 30대그룹 설문…“내년 하반기 이후나 회복” 86%
국내 대기업 그룹 열 곳 중 아홉 곳은 현재 국내 경기를 정체ㆍ둔화 국면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회복 시점에 대해 대기업들은 대부분 ‘내후년 이후’(44.8%), ‘내년 하반기’(41.4%)라고 답해 저성장의 고착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국내 자산순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관련 기사 6면


대기업 그룹들은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대내적 측면에서는 ‘내수부진’(50%)을, 대외적 측면에서는 ‘중국경제 둔화’(58.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본식 장기침체(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 곳 중 아홉 곳(89.7%)이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본식장기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본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답했다.

최근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55.2%로 긍정적 응답(41.3%) 보다 많았다.경영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응답 기업의 44.8%가 ‘경쟁심화’를 꼽았고, ‘채산성악화’라는 응답이 24.1%로 뒤를 이었다.

올해 경영실적은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 본 기업이 65.5%로, ‘증가할 것’으로 본 응답(31%)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내년 사업 전망 역시 ‘올해보다 안 좋을 것’이라는 응답이 41.4%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경영여건 악화에 대응해 대그룹 10곳 중 8곳(82.8%)은 비상체제에 돌입했거나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여건 악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원가절감’, ‘단계별 대응책 수립’과 같은 단기적 처방과 더불어 ‘유망사업 발굴’, ‘구조조정’, ‘제품경쟁력 강화’와 같은 장기적ㆍ근본적 생존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기업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규제완화’(83.3%)를 꼽아 기업들의 규제개혁 체감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는 ‘글로벌 경기’(46.7%)를 지적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았다.

전경련 홍보본부 권혁민 팀장은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운 만큼 노동개혁 등 제도개혁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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