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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의 날] 간은 방치때 굳어간다, 먹이사슬처럼
-‘돌이킬 수 없는’ 섬유화…‘간염→간경변→간암’ 구조 차단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간경변증이란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 또는 손상 이 지속되는 사이에 간의 전체적인 구조가 변화돼 본래의 건강한 모습으로는 복귀가 불가능할 정도로 간의 모습이 울퉁불퉁해진 상태를 말한다.

흔히 간경변, 간섬유증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간경변은 만성 간 질환의 말기 상태로 과다한 알코올 섭취, 바이러스성 간염, 약물과 독소, 혈관성, 자가 면역성, 그리고 대사성 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 간염이나 지속적인 간의 파괴로 인해 간세포가 변성, 괴사됨으로써 세포가 파괴되는 것이 간경화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또한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 역시 간경변증을 일으킨다.

간경변증에 걸리게 되면 보통 서서히 증세가 나타나는데, 쇠약감이나 피로, 근경련, 체중 감소 등이 일어나게 된다. 또 간경변증은 간으로 흘러가는 문맥이라는 혈관의 압력을 높이고, 위와 식도의 정맥들을 팽창시켜 정맥류를 일으키며, 이 때문에 대랑의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변을 보일 수 있다. 또 복수가 발생하고 몸이 부을 수 있으며 간성 뇌증으로 의식이 혼미해 질 수도 있다.

간경변증은 증상이 한번 일어나게 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즉 간은 한번 섬유화를 일으키게 되면 다시 돌아가지 않으며 아직까지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간경변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간경변증이 나타나면 지속적인 전문의의 관리를 통해 합병증의 발생을 막고 조기에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간염과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와 흡연은 간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이런 유해 요소들이 간염을 발생시키게 되면 간 세포는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간경변증에 이를 수 있으며 간암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간암은 간세포에서 생긴 악성 종양으로 매우 예후가 나쁜 악성 종양이다. 하지만 만성 간질환 환자가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잘 받아 조기에 간암을 발견한다면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이식은 만성 질환을 가진 간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하는 간암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간이식은 간암이 비교적 조기에 발견돼야 하고 공여간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고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는 “최근 간 이식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므로 간암환자라 하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은 연결된 먹이 사슬과 같아 결국 간 건강을 위해서는 맨 첫 고리인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 관리, 예방접종,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등 적절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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