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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반전취미’…정용진 부회장의 ‘인형 프로젝트’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기자ㆍ홍예지 인턴기자]잘 드러나지 않는 슈퍼리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호들 중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화려한 일상이 담긴 부호들의 사진을 [줌! 슈퍼리치 SNS]에서 담아봤다.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등장인물 : 등장인물은 없다. 그저 귀여운 인형들 뿐!

시간 : 10월 17일

상황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반전취미’가 포착.

포인트 : 덩치가 큰 정 부회장이 저 조그마한 인형을 고르며 고심했을 모습!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평소 SNS를 통해 자신을 일상을 공유하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한 CEO입니다. 간혹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일상의 작은 부분을 공개하는 정부회장의 모습에 공감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그의 SNS에 얼마전에 귀여운 ‘인형떼’가 등장했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일까요?

’간택‘[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귀요미 인형들의 습격은 이달 15일 정 부회장의 SNS에 올라온 ‘인형 고르는 중’이란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일본 도쿄에서 찍은 사진들인데요, 보통의 회장님들은 쳐다도볼 것 같지 않은 각종 토끼 인형을 잔뜩 찍어 올렸습니다.

이틀 뒤인 17일. ‘간택’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일본에서 심사숙고해서 고른 인형들을 공개했습니다. 탁월한 취향을 자랑하는 정부회장의 눈썰미로 깐깐하게 고른 인형들 답게 ‘극강의 깜찍함’을 자랑합니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에 등장하는 감자 친구들이나 미키마우스도 보이네요. 정 부회장에게 새로운 취미가 생긴걸까요? 

선택된 인형들과 버려진 인형들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18일에는 장난감 자동차안에 심사숙고해 고른 인형들이 내동댕이(?) 쳐진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못생겼다고 버림받음ㅠㅠ”이라는 멘트에서 정 부회장의 진한 슬픔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다음 사진에선 신이나 보입니다. 고양이와 쥐 인형과 함께 매우 흡족한 듯 “채택됨ㅎ”이란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사실 인형들이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몇일 연속 등장한 이유는 따로 있어 보입니다. 출장차 일본을 찾은 정 부회장이 ‘끔찍하게 아낀다’는 쌍둥이 딸들을 위해 고른 것들입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5월 아내 한 씨와 결혼해 지난해 겨울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사실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는 사진, 아이들의 귀여운 ‘꼬까옷’사진 등을 올리며 쌍둥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곤 합니다. 정 부회장이 산 인형은 쌍둥이 딸들에게 일단 ‘거부’당했다가, 마침내 ‘채택’된 것 같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해외의 기업가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근황이나 생각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같은 젊은 기업가는 물론, 팔순이 훌쩍 넘은 워런 버핏도 페이스북을 합니다.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나도 일상에선 평범한 사람”이라고 외칩니다. 물론 때로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SNS에 비판적인 내용을 남기고 가기도 합니다. 댓글을 통해 설전을 벌이기도 하죠. 그러나 그것도 그들에겐 소통의 일부입니다.

대한민국 기업가 가운데에선 SNS활동을 하는 인물을 찾기가 힘듭니다. 세계에서 스마트기기를 가장 많이 파는 회사의 오너도, 전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SNS의 창업자도, 세계 최대급 완성차 업체 총수일가도 어느 누구하나 일상의 작은 부분도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 눈에는 점점 ‘딴세상’ 사람들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 비하면 정 부회장의 활발한 SNS활동은 꼭 나쁘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im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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