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사진> 롯데케미칼 대표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완공(일명수르길프로젝트)을 포함한 신규사업 현황에 관해 설명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건설로 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롯데케미칼과 한국가스공사, GSE&R 등이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사업이다.
우즈벡 석유가스공사와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Uz-Kor Gas Chemical LLC)를 설립하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판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및 폴리프로필렌(PP) 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 건설 및 운영을 맡는다.
생산시설은 이달 기계적 건설이 완공돼 시험생산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허 사장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바탕으로 지난 2013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우즈벡 정부를 설득해 통관과 교통인프라 문제를 해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미국 액시올(Axiall)사와 진행하고 있는 북미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해 추진 중인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 허 사장은 “LG화학이나 삼성SDI가 하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은 케미칼 프로 배터리”라면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강점이 있고 리튬이온배터리와 통합해 사용하면 효율성이 높아지는데 상업화까지는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