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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5분기만에 영업익 7조 회복…반도체 주도
- 5분기만에 삼성전자 영업이익 7조원 회복
- 반도체 3분기 영업이익 절반 도맡아 3.6조 예상
- 환율효과 실적호조 큰 변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 고지를 밟으면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려 네분기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 3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4분기 5조 2900억원, 지난 1분기 5조 9800억원, 2분기 6조9000억원으로 회복하면서 ‘V자 반등’에 접어들었다.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 5865억원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10.83% 상회한 셈이다. 

매출도 3분기만에 5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분기 기준으로 처음이다. 저성장 침체국면에서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3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는 지난해 실적 하강 국면을 나홀로 방어하면서 실적개선세를 강하게 이끌어왔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올3분기 영업이익 3조 6000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는 관측이다. 5년만에 최대이익을 냈던 2분기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훌쩍 웃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주력인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20나노미터 미세공정 전환이라는 기술력 우위 덕분에 이같은 영업이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수익률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14나노공정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 매출이 늘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독주하는 것을 메모리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메모리도 수익을 내면서 종합반도체회사로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올 2분기 전체 영업이익 절반이상을 도맡은 바 있다. 반도체는 2분기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해 5년만에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두 사업부가 2분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훌쩍 웃도는 수치였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향후 실적개선 흐름은 세트보다는 부품에 의해 견인될 것”이라면서 “반도체부문은 2분기보다 늘어나 메모리 수익성 극대화와 시스템 반도체 자체 AP 설계로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개선세에는 환율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이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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