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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광장-이일형]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매치운동’
한강의 기적이라 부를 수 있는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에는 사회 모든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깃들여 있다. 그중 우리 사회에 중요한 획을 그은 정책이 있다면 새마을 운동일 것이다. 새마을 운동은 단순한 경제정책을 넘어 의식의 변화를 가져다 준 범사회적 운동이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를 지탱해 준 수출 주도적 성장전략이 한계에 도달한 지금,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또 한 번의 새마을 운동이 필요할 때이다. 바로 낙후된 농촌과 무기력했던 시민들의 잠재력을 깨워주었던 것처럼 청년들과 중소기업과의 매치를 주선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일이다.

우리가 현재 극복해야 하는 문제들은 높은 청년 실업률, 낙후된 중소기업, 제조 중심의 저 부가가치 산업의 편중, 해외 기술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이다. 반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청년들이다. 그들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이며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다. 그들은 비교적 고학력자들이고 창조적이며 근면하다. 또한 단합을 잘하며 미래에 대해 도전적이다. 다만 세계경제의 급변하는 구조적 변화 때문에 마치 경제활동에서 탈구되어 있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과의 매치를 기성세대가 시켜 줄 필요가 있다.

본 매치운동(가칭)의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한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매치메이커)이 청년 2명씩을 관심 있는 중소기업에 1년정도 취업하게 하되 하루에 오전만 근무하게 하며 나머지는 배치 받은 중소기업이 관련되어 있는 산업에 대한 연구 및 시장조사를 하게 한다. 기대되는 결과물은 해당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상품의 가치를 고도화 할 수 방안 (IT와 접목도 포함), 그리고 국내 혹은 해외시장 판매확장에 대한 전략 수립 등 이중 하나를 택하여 기업주에게 제안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창조 혁신 센터와의 연계, 또 중소기업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은 정부가 정한 부처에서 처음 도입 부분부터 설정해야 할 것이다. 관련된 산업에 배치 받은 청년들 10명씩을 한 그룹으로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 토론회를 갖게 하여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한다.

해당 매치운동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는 정부차원에서 기본임금을 보장해줌으로써 자신들이 인턴이나 비정규직으로 얻어야 하는 수익의 차이를 줄이게 해 준다. 이럴 경우 청년들에게 오는 이익은 1년 동안 현장의 체험을 할 수 있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종사했다는 낙인효과(stigma)로 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중소기업에게 오는 유익은 그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대부분 고령인 소유주나 경영진들의 연령층에게 익숙치 않은 새 IT 기술을 도입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장개척을 지역에서 글로벌로 확장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청년들의 창의성이 구체적으로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으로 변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매치메이커에게 오는 유익은 공기업이나 대기업일 경우 자신들의 하청업자들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구성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Social Corporate Responsibility) 차원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몇개의 공공기관이 매치매거로서 각각 100명 정도의 청년과 50개 중소기업으로 시작 할 수 있다. 그 후 관심 있는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이 본 운동에 참여하여 미래의 꿈을 현실화 하는데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저렴한 노동력이 지금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또 국경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 지구촌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들의 자산인 청년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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