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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전설을 만들어라
‘국영기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의 아내입니다. 저희 남편이 기획실에 차장으로 근무했었는데 두 달 전에 현장에만 있다가 온 이사님하고 첫 회의에서 조그만 언쟁이 있었는데 바로 오지 지사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 뒤로 남편이 지사에서도 술만 마시고 집에 와서도 술 마시고 한숨만 쉬는데 저러다가 무슨 일이 날지 걱정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내가 어떻게 해줘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어떻게’보다 ‘왜’를 먼저 생각하도록 조언하는 것이 좋겠다. 왜 신임 이사와 싸웠으며 왜 오지로 발령이 났을까? 아니 그 전에, 왜 현장에만 있던 분이 책임자로 왔을까? 짐작컨대, 기획실이 현장을 잘 모르고 탁상공론 같은 정책을 입안함으로서 문제가 많다고 판단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의 첫 단추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을 책임자로 보내서 부서문화를 개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인사에는 뒷말이 따르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간부들이 ‘신임 이사가 현장만 알았지 기획을 어찌 알 것인가, 걱정이다.’ 이런 분위기였을 텐데 아니나 다를까, 첫 회의에서 이 남편 분이 뭔지는 모르지만 신임 이사와 충돌한 것이다. 그러면 신임 이사의 조처는 불을 보듯 빤하다. 조직의 군기를 잡기 위해서 자신에게 반기를 든 간부를 현장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힘든 지사로 말이다. 그럼 어찌해야 할 것인가? 술 마시고 한숨 쉬고 이를 갈면 해결책이 나올까? 필자라면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 전설을 만들겠다. 즉, 가장 힘든 지사를 1등 지사로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하고 또 본사나 내근부서와 소통하는 방식을 확실하게 깨달은 뒤 본사로 당당하게 귀환하겠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는가? 그렇다면 인생 끝난 듯이 술 퍼 대지 말고 오히려 굳세게 반겨라!! 지금 위기가 바로 당신의 전설을 만들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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