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샤이바(Shaybah) 가스ㆍ오일 프로젝트 현장에서 무재해 1억2000만 인시(人時)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시는 한 사람이 1시간 동안 일한 양을 나타내는 말로, 1억2000만 인시 무재해는 총 1만명의 근로자가 하루 10시간씩 3년간 단 한 건의 재해도 없이 일했다는 뜻이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섭씨 50도를 넘는 폭염과 모래 바람이 기승을 부리는 사막 한가운데서 이 같은 대기록을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샤이바는 사우디 중심지에서 1000㎞나 떨어진 오지 중의 오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입식 안전교육에서 과감히 탈피, 실제 상황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시각안전훈련소’를 설치해 직원들이 직접 위험상황과 동선을 체험하도록 하는 한편, 한 달 평균 6회씩 총 300회 이상 비상 대피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현장 직원들 역시 안전을 강조하는 사측의 의도에 호응해 총 4만 건이 넘는 위험요인을 발굴ㆍ제거했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업주인 아람코로부터 4년 연속 PSI(Project Safety Index, 프로젝트 안전지수) 상위등급을 받았다.

한편 샤이바 프로젝트는 총 4개 패키지로 구성된 가스ㆍ오일 복합단지 프로젝트로 삼성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EPC를 수행,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