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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적령기 하상욱 시인, 그의 찌질하지만 진솔한 사랑 이야기 '시밤'

서로가
소홀했는데
 
덕분에
소식 듣게 돼

- 하상욱 단편시집 ‘애니팡’ 中에서 -

한창 모바일 게임 애니팡이 전국을 강타하던 몇 년 전, 소식이 끊겼던 옛 동료나 지인들로부터 뜬금없이 받게 되는 하트 메시지를 풍자한 시 한편이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 시를 쓴 작가가 바로 ‘시팔이’ 하상욱 시인이다.

이제는 지드래곤과 이적 등 인기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유명인사인 하상욱 시인이 특유의 찌질한 감성으로 무장한 사랑시 ‘시 읽는 밤 : 시밤’을 발간하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출간됐던 ‘서울시’가 무려 20만부나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했던 하상욱 시인은 그 이후에도 SNS시인답게 자신의 SNS에 꾸준히 시들을 올려왔고 이 중 팬들의 반응이 좋았던 사랑에 관련된 시 144편을 추려 시집에 담았다.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오늘 예쁘게 하고 나와. 평소처럼』과 같이 오글거리지만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에서부터 『점점 사랑에 빠져 가다 점점 사랑이 빠져 나가』, 『혼자 있는 거 싫다. 혼자 잊는 거 싫다』, 『모르는 번호에 기대했네. 모르는 사람이 아니기를』 등 변해가는 사랑과 이별 후의 사소하지만 공감 가는 감정들을 담은 시까지 다양하다.

더욱이 하상욱 시인의 나이가 올해 만 34세로 결혼적령기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그가 생각하는 사랑에 빠진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솔직한 감정과 이별 후에 겪게 되는 찌질하면서도 소심한 마음을 여과 없이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중간 중간 흥미를 더하는 사진과 감성 가득한 캘리그라피, 그리고 여타 시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솔직하고 직설적인 문구들 덕분에 어쩌면 조금 가벼워 보이지만 그래서 더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시밤’의 활약이 기대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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