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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하이텍, 신디론 14% 일시 상환 첫 발…“향후 캐파증설도 문제없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동부하이텍이 유휴자산 매각 및 부채상환을 통한 매각가치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부하이텍이 유휴자산 매각 및 부채상환을 통한 매각가치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부하이텍은 경기도 부천공장 총 용지 9만3726㎡(약 2만8352평) 중 41%에 해당하는 3만8906㎡(약 1만1769평)를 소백건설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23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884억원이며, 처분예정일은 오는 12월21일이다. 동부하이텍은 매각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약 62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남은 부채 가운데 약 14%가량을 일시에 해소하게 되는 셈이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을 결정한 부천공장 용지는 2001년 아남반도체 인수 당시 함께 사들인 땅”이라며 “향후 주문물량 증가 대비에 필요한 클린룸(clean room) 부지는 충북 음성 공장에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미래 사업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부하이텍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한동안 ‘빨간 불’이 켜졌던 매각 작업에도 다시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동부하이텍이 현재 진행 중인 세무소송(국세청을 상대한 영업권 과세 소송)에서 승소하면 기납부 세금 350억여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약 20%에 달하는 신디케이티드론을 한 번에 상환(부천공장 용지 매각 금액과 합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소송은 동부하이텍이 2심까지 승소하고 대법원 판결만 남겨뒀다.

동부하이텍이 올 3분기 상반기 영업이익(461억원ㆍ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00억원 수준)과 비슷한 규모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동부하이텍의 높은 매입가격과 6200억원의 차입금이 매각 작업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이번 부천공장 용지 매각을 계기로 ‘최대 2000억원까지 부채를 줄이겠다’ 동부하이텍의 매각가치 높이기 작업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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