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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경제 반영 못한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중국 주식시장이 경제 전반을 반영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말로 풀이하면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는 중국 주가지수의 흐름이 경제와는 무관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의 일부 움직임들은 중국 경제 전체와 동일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사진=게티이미지]

양 위원은 중국 증시가 ‘합리적인 경계’ 안에서 하락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은 견조하다고 생각하며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보면 꽤 건전하다”고 말했다.

양 위원의 발언은 최근 이어진 주가의 폭락이 전반적인 경제의 하락세 혹은 경제성장률의 저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증시가 경제 전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지수가 시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분적으로 인정한 셈이 된다.

그동안 해외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시장의 버블 붕괴와 중국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 등을 이유로 들며 증시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양 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장기능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도록 놓아둘 것”이라며 과도한 개입을 피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6월 연고점 이후 중국 증시는 5조달러 가량 손실을 봤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증시부양을 위해 정부는 지난 3개월 간 1조5000억위안의 자금을 투입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23일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PMI 확정치는 47.3을, 중국 국가통계국의 8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했다. PMI 지수는 50이상은 경기확장을, 50미만은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PMI 지수가 중국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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