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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빙 예상 꺾고 압승한 시리자…향후 과제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시리자는 신민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되리라는 예측과 달리 비교적 큰 차이로 제1당의 자리에 오르면서 한시름을 놓게 됐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재신임을 받게 된 치프라스 정부가 당면한 가장 주요한 과제는 구제금융 협약 이행을 위한 경제 개혁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1일 새 그리스 정부가 은행들의 자본재구조화, 자본 통제 해제 등 해결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 1차 실사에 맞춰 100여개 개혁정책 입법도 추진해야 하고 내년 예산안도 편성해야 한다.


그리스는 지난달 유로존 국가들이 3년동안 860억 유로를 지원하는 3차 구제금융을 최종 승인한 대가로 또 한번의 긴축과 경제 개혁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260억유로로 결정된 1차 분할금 중 30억유로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1차 실사 결과에 따라서 지급된다.

성과는 있었다. 최근 그리스 중앙은행은 은행권 유동성 여건 개선을 반영해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종전보다 2억유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이로써 앞선 한도 축소와 더불어 889억유로로 결정된 ELA는 내달 6일까지 적용된다.

난민 문제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수많은 난민들이 다른 유럽 국가로 향하는 관문으로 그리스를 거쳐가고 있는 가운데 점차 많은 수의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자국 경제가 어려운 그리스로서는 난민들에게 제공할 음식이나 거처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난관에 봉착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 총리에 당선되는 것이 오히려 커리어에 악영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달 그리스 보수지 카시메리니는 치프라스 총리가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잠에서 깨 아내에게 “내가 재선출 되는 악몽을 꿨어”라고 말하는 내용의 만평을 싣기도 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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