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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2Gb 모바일 D램’ 양산…스마트폰 슬림·고사양화 흐름 주도 (상보)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초격차 기술력’으로 다시 한 번 메모리 반도체 시장 패권 장악에 나선다. 기존 PC용 D램보다 속도가 2배 빠른 초고속 모바일 D램이 그 무기다.

이 모바일 D램은 특히 이전 제품보다도 정보저장 용량을 약 1.5배 늘려 향후 스마트폰의 슬림화ㆍ고사양화 흐름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독자 설계기술과 업계 유일의 2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한 ‘12기가비트(Gb)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4) 모바일 D램’을 이달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초당 4266메가비트(Mb/s)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모바일 D램 시장을 주도하는 최신 제품의 정보저장 용량과 처리속도가 각각 8Gb, 3200Mb/s(해당 제품 역시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최초 양산)인 것을 감안하면, ‘세계 최대용량ㆍ최고속도’의 모바일 D램을 삼성전자가 탄생시킨 셈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2Gb LPDDR4 모바일 D램의 소비전력은 이전 제품보다 20%가량이나 줄였다.

모바일 D램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삭제하는 동작을 반복하며 모바일기기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모바일 D램의 용량이 늘어나면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UHD) 콘텐츠 재생과 멀티 태스킹 작업 등을 끊김 없이 수행할 수 있다.

최근 슬림화ㆍ고사양화 추세가 뚜렷한 스마트폰 시장의 ‘대용량 D램 수요 증가세’를 삼성전자의 12Gb LPDDR4 모바일 D램이 견인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이전 제품인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이용하면 최대 4기가바이트(GB) 용량의 모바일 D램 패키지(8Gb×4단, 1GB=8Gb)를 구성하는 것이 한계였지만, 12Gb LPDDR4 모바일 D램을 이용하면 같은 크기로도 최대 6GB 용량의 모바일 D램 패키지(12Gb×4단)를 구성할 수 있다.

향후 출시될 갤럭시S7이나 아이폰7 등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정보처리 속도를 50%가량 늘리면서도, 디자인은 더욱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외에도 12Gb LPDDR4 모바일 D램은 기존 PC용 D램(핀 당 정보처리 속도 2133Mb/s)보다도 정보처리 속도가 2배가량 빨라 울트라 슬림 PC와 디지털 가전, 차량용 메모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쓰임새가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12Gb LPDDR4 모바일 D램 기반의 ‘올인원(All-In-One) 메모리 솔루션’을 출시, 스마트폰ㆍ태블릿 PC 등에 제한된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2Gb LPDDR4 모바일 D램 양산으로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은 사용 편의성을 더욱 높인 차세대 시스템을 출시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와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용량과 성능을 한 단계 높인 모바일 D램을 선행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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