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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베트남 법인 코스피 상장 추진
해외진출 기업 첫 ‘U턴 상장’…18년동안 매출 230배 성장


LS전선의 베트남법인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출자법인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첫 사례다.

LS전선은 베트남 법인인 LS전선아시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2개 법인의 상장을 위해 지난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LS전선아시아는 상장예비심사 등을 거쳐 2016년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1년 말 도입된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국내 특수목적법인·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국내에 상장을 추진하는 첫 사례가 된다. 지난 2012년 4월 SBI모기지 상장 이후 4년여 만에 외국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청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 등으로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1위 전선업체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1996년 17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 두 법인을 합쳐 4000억 원을 기록했다. 18년만에 23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LS전선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해,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으로 정부 주도의 전력 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되면서 초고압 케이블의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아세안 국가들 역시 연 평균 5% 이상 성장하면서 전력,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2016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되면 아세안 국가들의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되고, LS전선아시아가 그 수혜를 직접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LS전선아시아를 베트남 1위에서 동남아 최고의 종합전선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1996년 북부 하이퐁(Hai Phong)시에 LS비나 케이블(LS-VINA)을 설립해, 전력 케이블을 생산하면서 베트남 경제 성장과 더불어 급성장했다. 2006년에는 남부 호치민(Ho Chi Minh)시에 LS 케이블 베트남(LSCV)을 설립, 통신 케이블 등을 생산해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자기업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수출유공자상과 노동훈장 등을 받은바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물론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매출 4,80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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