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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가상현실 체험관 인기…베를린 IFA열기 달궜다
독일 가전전시회 중간 결산

에어컨·TV 등과 연동 숙면 유도…삼성전자 IoT기기 ‘슬립센스’주목
TV업체, 영화사 등과 제휴 러시…HDR 생태계 확장 총력 경주
패션업체·통신사들도 대거 참가…운동 코칭 셔츠 등 선보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 2015)에서는 전세계 IT가전업계의 미래 방향성과 트렌드를 한눈에 엿볼 수 있었다. 올해 IFA의 화두는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초고화질(UHD) TV’로 압축됐다. 1645여개 참가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한국기업의 독주가 단연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시티큐브 베를린에 단독 전시관을 차렸다. 삼성물산과 SK텔레콤 등 패션업체와 이동통신업체도 등장했다.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참여업체 5곳 중 한 곳은 중국업체였다. 한국과 일본기업을 위협할 만한 제품도 들고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고화질 ‘HDR’ 생태계 확장…콘텐츠 제휴 봇물=TV 제조업체들의 화두는 HDR(High Dynamic Range)기술이다. 올해 IFA에서는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업체들도 일제히 ‘HDR UHD TV’를 내세웠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UHD 영상 기술이다. 사물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생생한 화면을 제공할 수있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의 주요 명소에 설치된 VR 체험관을 통해 올해 IFA의 삼성 전시장을 가상현실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IFA의 전시 공간을 베를린 전체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R이 유독 이번 IFA에서 화두가 된 것은 TV 제조업체 초고화질 기술과 콘텐츠 제공업자들의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TV 사양이 향상되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은 자연 그대로 색상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이에 HDR 생태계는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 TV 제조업체들은 영화사, 방송사 등과 앞다퉈 제휴를 맺었다. HDR 구현을 위한 콘텐츠 를 초기에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도 UHD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유럽 최대규모 케이블 방송사 까날 플러스(Canal +)와 함께 HDR 기술을 적용한 UHD 시범방송을 선보였다. 또 할리우드 유명 스튜디오와 협업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경연장=IoT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품도 대거 전시됐다. IoT는 다양한 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 제어하는 기술이다. 올해는 실제 상용화를 앞둔 서비스와 제품군들이 주로 출품됐다.

올해 삼성전자 IFA 전시관의 주된 테마는 IoT였다. ‘생명과의 조화(In Sync with Life)’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IoT기기 ‘슬립센스’다. 이는 개인 수면 습관과 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건강한 숙면을 유도해준다. 에어컨, TV, 오디오, 전등 등 여러 가전 제품과 연동해 숙면을 위한 환경을 제공한다. 잘 때 침대매트리스 밑에 붙여놓으면 자는동안 신체리듬을 측정해 분석해 주고 의료진 관점의 조언까지 받을 수 있다. LG전자도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IoT 센서 ‘스마트씽큐 센서’를 공개했다.

▶패션ㆍ통신업체 등장…中 역대최대규모 참가=올해는 패션업체와 통신사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은 ‘웨어러블’제품을 들고 IFA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부스 안에 자리잡은 삼성물산 전시장에서는 휴대전화를 충전해주는 가방, 근육 움직임과 호흡 상관관계를 분석해 운동 코칭을 해주는 셔츠 등을 볼 수 있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IFA에 처음으로 참가해 IoT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스마트쇼퍼 등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SKT는 삼성전자ㆍ LG전자와 스마트 가전제품을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에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업체는 350곳이 참가했다. 이는 작년보다 30%증가한 수준으로 역대최대규모다. 이들은 전체 전시면적 15만㎡ 중 4만㎡를 차지했다. 화웨이, ZTE, 창홍, 스카이워스 등 이름이 알려진 업체들뿐만 아니라 군소업체도 존재를 알렸다.

화웨이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S’, 원형 스마트워치인 ‘화웨이 워치’를 들고 나왔다.하이얼은 드럼세탁기 2대를 연결한 트윈드럼세탁기와 4도어 냉장고를 내놨다. ZTE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 스타2와 모바일 레이저 프로젝터 S프로S를 선보였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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