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휴대폰도 車처럼 빌려 쓴다고?…통신업계 렌털·리스폰 제도 주목
SK텔레콤, 렌털폰 서비스 검토
휴대폰도 자동차처럼 빌려쓰는 시대가 올까. 국내외에서 렌털ㆍ리스폰 제도가 침체에 빠진 단말기와 통신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렌털폰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휴대폰 리스제’가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마케팅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통신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판매가 부진한 단말기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싼 값으로 신규 단말기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미국 투자자문사 맥쿼리증권의 케빈 스미든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동차 시장에서 일반화된 리스제를 휴대폰에 도입하면 애플같은 제조사들이 단말기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스제도는 리스회사가 부동산이나 설비, 시설, 기계, 물품 등을 구입해 이를 개인이나 기업에게 대여하고 정기적으로 수수료와 사용료를 받는 형태다. 임차인은 한번에 거액을 부담하지 않고 필요한 물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임대 기간이 끝난 후 물품의 처분, 즉 구매나 반납 여부는 리스 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렌털폰 서비스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가입자가 통신사로부터 휴대폰을 대여하고 매달 사용료를 내고 내다가 계약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현재 운용중인 ‘심쿵클럽’은 보험과 연계한 중고폰보상보증 프로그램으로, 원리는 다르지만 가입자가 일정기간만 사용하고 반납을 전제로 일부 구매 비용을 면제받는다는 점에서는 형태가 렌탈이나 리스와 유사하다. 가입자가 단말기를 새로 구매할 때 통신사로부터 공시지원금을 받은 후 남은 할부금은 계약기간(18개월) 동안 나눠내는데, 이중 40%는 중고폰 반납을 전제로 납부가 면제된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