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다르면서도 비슷한 삼성 기어S2와 애플워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원형과 사각의 스마트워치 전쟁에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1일 원형 디스플레이와 돌아가는 베젤을 특징으로 하는 ‘삼성 기어 S2(Samsung Gear S2)’를 공개했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 원조 격인 삼성전자가 1년 여만에 선보인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공백을 분기 200여 만대 정도까지로 스마트워치 시장을 넓힌 애플워치와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했다.

기어S2와 애플워치의 가장 큰 차이는 디자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제품군에 처음으로 원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원형 베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나사가 맞물리며 ‘찰칵’하는 느낌이 든다. 


‘오르비스’라는 개발명처럼 원형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주변 베젤이 돌아가며 다양한 앱과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사각형 디스플레이가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워치에 많이 사용됐지만, 대신 손목시계의 클래식한 감성 대신 80년대 전자시계의 가벼운 느낌을 주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기어S2의 원형 베젤은 양쪽으로 돌아가며 다양한 기능에 바로 접근한다. 원형 베젤을 왼쪽으로 회전시키면 문자, 전화 등의 알림 메시지가 차례대로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회전시키면 사용자가 설정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기어S2의 차별 포인트인 원형 베젤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더했다. 베젤을 돌릴 때마다 나사가 맞물리며 ‘찰칵’ 하는 느낌을 살린 것이다. 마치 옛날 아날로그 시계의 태엽을 감는 듯한, 또는 구형 흑백 TV의 채널 로터리를 돌리는 느낌을 살려, 사용자가 스마트워치를 보지 않고도 손끝의 느낌 만으로 회전 정도를 알 수 있게 했다.

반면 애플워치는 사각형 디스플레이가 줄 수 있는 단조로움을, 금속 외형과 다양한 시계줄을 앞세운 수십가지 라인업으로 보완했다. 여기에 보통의 시계와 같은 용두를 달아, 다양한 기능 접근이 가능토록 했다. 음성, 또는 키보드 접근만 고집했던 기존 스마트워치들의 고정관념을,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깬 것이다.


스마트워치 디자인의 또 다른 문제점인 두께는 두 제품 모두 OLED 패널로 극복하는 모습이다. 기어S2에 사용된 1.2인치 슈퍼OLED는 11.4㎜의 두께에 360×360 해상도(302ppi)를 구현한다. 애플워치는 모델에 따라 1.5인치 또는 1.65인치로 더 크다. 두께는 10.5㎜로 경박화에 성공했다.

스마트워치의 고질병인 ‘베터리’는 기어S2가 한 번 충전에 3일, 애플워치는 하루 정도 간다는 평가다. 배터리 용량에서는 기어S2가 250mAh로 애플워치 205mAh 보다 크다. 다만 3G네트워크 모델의 경우, 편의성이나 기능에서는 월등히 앞서지만 베터리 사용량은 늘어나면서, 실제 사용 가능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

두 제품 모두 NFC 방식의 ‘페이’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간단한 NFC 모듈을 스마트워치에 삽입,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카드 결제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기어S2에서 기대했던 MST 방식, 즉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서도 전자 결제가 가능한 특화된 기술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