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월 새로운 삼성물산이 온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다음달 1일 ‘통합 삼성물산’으로 본격 출범한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료·바이오를 아우르는 거대기업으로 거듭난다. 합병 이후 양사 시가총액은 27조원대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국전력에 이어 시총 4위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삼성물산은 다음달 2일 합병 후 첫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 직후에는 통합법인 신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출범식 직후에서는 신임 대표들이 통합 삼성물산 비전을 발표하고 주주친화정책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법인은 당분간 삼성물산 건설과 상사, 제일모직의 리조트·건설, 패션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 운영된다. 통합법인은 각 사업 성격이 달라 사업부끼리 물리적으로 통합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따라 연말 사장단인사 전까지는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최치훈 건설 부문 사장 ▷김신 상사 부문 사장▷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 부문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될 전망이다. 
합병 삼성물산의 간판은 서울 서초사옥과 태평로, 도곡동 등 세 곳에 동시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초사옥에는 삼성물산 건설·상사부문 사업부가 입주해 있다. 태평로사옥에는 에버랜드 시절부터 제일모직의 건설·리조트 부문이 입주해 있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강남으로 진출해 도곡동 시대를 열게 된다. 지난 24일부터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강남구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으로 이전하고 있다.

각 사업군은 그룹의 다른 관계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2020년까지 건설과 상사, 패션, 식음 및 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을 통해 전체 매출을 33조6000억원(2014년 기준)에서 60조원까지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 경우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0.2%에 이른다. 다만 조직개편은 상당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 조직 개편을 통해 건설부문 등 중복 조직을 개편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법인 출범 직후 지난 6월 30일 제일모직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주주친화정책 실행 방안도 구체화된다. 당시 최고경영자(CEO)들은 거버넌스위원회와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위원회 신설, 배당성향 30%대 상향 등을 밝혔다.

한편, 통합 삼성물산은 다음달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새롭게 상장된다. 제일모직이 존속 법인, 삼성물산이 소멸 법인이지만 통합 법인 사명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1938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삼성상회로 설립한 삼성의 모태기업이다.

/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