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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널 IT 시대는 허상이었나
[헤럴드경제]한때 인간을 시공간의 제약으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으로 기대됐던 개인 모바일 기기들이 맥을 못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양길에 접어든 PC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역시 고전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5년 PC 출하량도 전년도에 비해 8.7%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2015년 2분기는 윈도10이 출시됐지만 OS 업그레이드를 위해 새로운 PC를 사는 사람은 적었다는 얘기다. IDC는 “윈도10 프리 업그레이드에도 시장이 자극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태블릿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8%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3.8%의 마이너스 성장의 초기 전망치보다 배 이상 하락폭이 커진 것. 태블릿의 평균 판매가(ASP)는 3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결국 PC의 시대는 갔지만 새로운 시대의 주역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IDC는 “PC 시장이 태블릿으로 이동하는 걸 주저한다”며 “IT 바이어들은 PC의 대체재로 태블릿을 선택하는 걸 꺼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은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성장폭은 줄어들었다. IDC는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0.4% 증가한 14억4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지만 이는 연초 성장률 예상치인 11.3%보다는 약 1%포인트 정도 떨어진 숫자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2.3%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자 신흥 시장인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2% 성장에 그친 점이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상태를 예고하는 전조라고 IDC는 분석했다. IT 기기의 주요 소비 시장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를 달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이다.

퍼스널 기기의 돌파구는 의외로 5인치 이상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시장에서 나올 수도 있다. 패블릿은 성장세가 강해 올해 84%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 불황의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진 만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따로 구매하기 보다는 큰 화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패블릿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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