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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설 추천 <태양의 그늘>, 올해 꼭 읽어야 할 추천도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나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은 해다. 광복이 되던 해 태어났던 이들도 70세 노인이 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잊히지 않은 광복 이후의 아픔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여기서 새기는 의문 하나.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과연 광복절의 고귀한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굳건하고 견지한 떳떳한 독립국가로서의 자부심을 제대로 누리고 있을까. 사실은 한두 세대 전 선조들이 겪었던 가까운 역사적 사실에도 너무 무뎌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때다.

이에 작가 박종휘씨가 오랜 시간 벼리고 벼린 호방한 서사의 향연, 역사의 질곡 속에 내던져진 비극적인 가족사를 통해 인간의 실존적 가치와 생존을 향한 끊임없는 갈망을 담아 낸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을 (주)은행나무출판사에서 펴냈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말, 넉넉한 집안에서 평탄한 삶을 살던 남평우와 윤채봉이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벌어지는 우여곡절과 재미있는 일화들로 시작된다. 곧 광복을 맞은 이들은 서로 다른 사상이 충돌하는 시대적 변화로 인해 가족의 위협을 맞게 된다.

베스트소설 추천도서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의 소설>에서는 광복 이후 많은 지식인들이 가정과 나라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가슴 속 응어리를 자손들의 입장에서 뼈아프게 반추하며, 가슴 속에 태양을 품고 살아온 지난날 그들의 이야기가 빛나고 있다.

“꼭 살어야 혀요. 그럴 거지요?”
“그러엄, 살어 있고말고. 여보 잠깐! 저 태양을 봐! 보여?”
“예, 보여요.” (…)
“우리는 저 해가 잠들지 않고 다시 떠오르는 한 함께 살아 있는 거여. 맞지?”
“예, 맞아요.”
“그러니까 이제 울지 말고 씩씩허게 살아가야 혀! 그럴 거지?”
“당신도요!” <태양의 그늘> 본문 中 390~391쪽

작가는 “역사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당시 그들이 겪어야만 했던 마음의 상처까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동감하려는 노력은 문학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빛바랜 흑백사진에 담겨 있던 길고 긴 이야기를 꺼내놓은 <태양의 그늘>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찬란하고도 아플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마음을 작게나마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 박종휘씨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학창 시절부터 문학을 좋아하고 꿈을 키워오다, 몇 년 만에 초고를 완성해 놓은 <태양의 그늘>을 비로소 완성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2015년 8월 15일 발행, 총 408쪽.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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