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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창조경제의 성공 방정식, 한국형 히든챔피언 ‘이노비즈’가 답이다
최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중소기업 오찬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경제살리기가 최우선 과제라며, 역동적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 벤처ㆍ창업 생태계 조성과 중소ㆍ중견기업 성장사다리 마련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창조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기업 성장을 위한 희망 사다리가 견고하게 놓이려면 중소기업 정책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성장 사다리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요소들 즉, 창업ㆍ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등 각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정부정책 마련이 창조경제 성공의 핵심 열쇠다.

특히, 저성장에 기인한 내수불황과 중국기업의 위협, 엔저 등 내우외환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과는 양과 가격으로는 경쟁할 수 없다. 결국 ‘질’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이때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이 독일 히든챔피언이다.

중소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이노비즈기업은 2001년 인증제도 시행 이후, 높은 연구ㆍ개발(R&D) 투자와 체계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확충해 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평균 15년 업력의 이노비즈기업들은 국내 총생산량(GDP)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노비즈기업 종사자 수는 80만명으로 일반 중소제조기업 종사자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또, 평균 매출액은 2013년 기준으로 152억6000만원에 이른다.

2013년 기준 이노비즈기업의 절반 수준인 7485개 이노비즈기업의 총 직접 수출액은 256억달러로, 국내 총 직접수출액 960억달러의 26.6%를 차지한다. 이들의 평균 직ㆍ간접 수출액이 60억6000만원으로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봤을 때 각 기업당 수출로 매출 40%를 달성 중인 셈이다. 국내외 산업재산권을 기업당 평균 11건을 보유 중이다.

최근 3년 간 매출과 종사자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기업을 고성장기업으로 정의했을 때 이노비즈기업 중 3396개사가 고성장기업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혁신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렇듯 성공적인 중소기업 모델로 중소기업 중에도 R&D 투자를 매출액 대비 4% 이상 하는 기술혁신형(이노비즈)기업이 ‘혁신’과 ‘글로벌화’ DNA를 가진 것으로 판단되어 그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난해 말엔 오랜 숙원이던 이노비즈 법제화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아직 기업들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노비즈기업의 2만개 육성과 ‘글로벌화’에 집중할 수 있는 이노비즈 전용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테면 시장이 필요한 R&D 기술을 발굴해, 이노비즈기업이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지원 프로그램, 이노비즈협회가 추진 중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R&D 협력을 통한 기술이전, 기술수출을 위한 지원책 마련 등 우선적으로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주고, 꾸준한 지원이 지속된다면 10년 뒤, 아니 5년 뒤엔 독일의 히든챔피언에 대응할만한 한국형 ‘이노비즈기업’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노비즈기업 모델을 벤치마킹 한 ‘1-이노서트(InnoCER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벤처기업이 창업기에 있는 중소기업의 혁신을 담당한다면,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이노비즈기업은 창업ㆍ벤처기를 극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예비 중견기업에 속해 중소에서 중견으로, 중견에서 글로벌 대기업으로의 성장판을 구성하는 핵심층이 될 수 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창업을 통한 신진대사 촉진 못지않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에서 검증된 이노비즈가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판’을 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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