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우조선, 실적 부진에 고재호 전 사장 등 임원ㆍ고문13명 자진 사퇴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전현직 임원 및 고문 13명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대우조선은 고재호 전 사장을 포함해 본사 임원 4명과 고문 4명, 자회사 대표 및 고문 5명이 사퇴했다고 17일 밝혔다.

고 전 사장은 지난달 대우조선이 올해 2분기에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는 실적을 발표하자 고문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5명에 달하던 대우조선 본사 임원은 지난번 사퇴한 7명을 포함해 44명만 남게 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를 기점으로 임원에 대한 인적 조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 임원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에 해양플랜트 손실로 3조원이 넘는 막대한 적자를 내 자산 매각, 인적 구조 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대우조선은 17일 분기보고서를 발표해 2분기 적자 규모를 확정한다. 이날 발표하는 분기보고서는 감사인의 검토를 거친 최종 실적이다.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지난달 21일부터 대우조선에 대해 진행 중인 채권단 실사의 중간보고서를 이르면 이달말 작성할 예정이다. 이어 9월 초·중순에는 실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실사 작업도 반환점을 돈 만큼, 대우조선의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를 통해 확정실적이 나오면, 대규모 부실이 숨겨진 과정에서 분식회계와 같은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판단할 단서도 드러날 수 있다.

금융당국도 잠정실적 당시 분기보고서 발표된 이후 회계감리와 검사 등을 진행할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