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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팡파르 ‘삼성페이’, 스마트폰 결제 완성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앞서 출발한 애플페이가 NFC만을 고집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MST라는 새로운 기술을 덧입은 삼성페이는 역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 13일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페이’를 한국에서 오는 20일, 미국에서는 다음달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신용카드를 카드 결제기에 긁어 결제하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카드 결제기로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로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것이 가장 차별화되고, 또 큰 장점이다.

현금 입출금기(ATM)에서도 MST는 위력을 발휘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서비스 시작과 함께 우리은행과 손잡고 현금 입출금 단말기에서 삼성페이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은행 거래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17일 이를 위한 서비스 업데이트까지 완료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 최대의 범용성을 갖춘 삼성 페이가 지갑이 필요 없는 라이프 스타일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진보된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의 유일한 경쟁자는 지갑 속 카드 뿐인 셈이다.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최근 안드로이드 OS가 잇단 헤킹 논란으로 스마트폰 결제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특화된 보안 솔루션 녹스를 바탕으로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보호하며, 사용자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 과정을 두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미국에서만 90%가 넘는 사용 가능 매장 범위에 별도의 수수료 부담까지 없엔 금융 기관들과 공격적인 제휴도 삼성페이의 숨은 병기다.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 미국 출시를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 마스터카드, 비자와 같은 주요 카드사뿐 아니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US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삼성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씨티카드 등 모든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다.

애플페이가 0.15%의 별도 수수료 책정으로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본고장인 미국에서조차 저조한 사용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과 차별되는 대목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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