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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대세는 패블릿...원조 ‘갤 노트5’ 연내 1000만대 넘는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노트2를 들고 미국갔을 때 처음에는 누가 이렇게 큰 걸 쓰냐고 비웃었지만, 지금은 다들 큰 것을 따라 만들기 바쁘다”

5.5인치에서 6인치 사이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의 원조격인 삼성전자 한 임원의 말이다. ‘스마트폰=4인치’라는 고정관념을 깬 대화면 패블릿이, 이제는 대세로 자리잡으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미국 현지시간 지난 13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처음으로 공개한 삼성전자가 국내는 오는 20일, 미국 및 캐나다,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는 21일부터 두 제품을 공식 출시하며 하반게 패블릿 전쟁에 나선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미국시간 13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두 제품이 최고 10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작 노트4가 출시 6개월 가량 지난 올해 상반기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또 통상 노트 시리즈가 출시 후 1~2년 사이 2000만대까지 꾸준히 팔리는 흐름을 감안한 보수적인 추정치다.

더욱 얇아진 디자인과 일체형 메탈 디자인은 노트5와 엣지6+의 무기다. 노트5는 5.7인치 큰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음에도, 베젤을 최소화하며 5인치 초반 대 스마트폰 이상가는 편안함을 자랑한다. 성인 여성이 한 손에 들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는 평가다.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 역시 한 단계 진일보했다. S6엣지+ 빼어난 디자인데 착탈식 키보드까지 가미해 ‘패션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보다 4년 늦게 패블릿 시장에 뛰어든 애플도 하반기 아이폰6S플러스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대만 KGI증권 등 관련 업계에서는 아이폰6S의 판매 전망치를 당초 8500만대 이상에서 7500만대 미만으로 최근 낮추는 가운데서도 대화면 6S플러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시작한 패블릿의 대세가 지금까지 작은 화면을 고집했던 아이폰에서도 예외 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패블릿 도전도 거세다. 우선 구글을 LG전자 및 화웨이와 손잡고 하반기 레퍼런스폰 ‘넥서스’를 출시한다. 특히 화웨이가 만들 제품은 구글 레퍼런스폰 최초로 5인치 후반 대 대화면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가격 경쟁력 약화와 차별화 상실로 어려움을 겪었던 샤오미도 삼성전자와 같은 날 대화면 패블릿 신제품 ‘홍미노트2’를 조용히 공개했다. 저사양 부품을 활용, 낮은 가격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제품이 득세했던 패블릿 시장에도 ‘중저가’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이다.

이 밖에 LG전자도 일찌감치 10월 경 대화면 패블릿 ‘슈퍼폰 F시리즈’ 출시를 예고한 바 있고, 또 화웨이 역시 4분기 경 새로운 패블릿 ‘메이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패블릿 전쟁에 화룡점정을 찍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A 등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 역시 올해 패블릿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0%를 넘어 2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고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여러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다양한 사양과 가격대 제품군을 앞세워 다투는 모습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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