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자정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에 위치한 의정부 교도소를 나와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남색 양복에 하늘색 와이셔츠,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한 손에는 성경책을 들었다. 머리가 희끗해졌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경영 현장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질문에 “경영 공백 기간이 길어서 파악이 덜 됐다. 시간을 갖고 먼저 상황 파악을 해보고,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또한 “현황 파악을 한 후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 에너지, 통신, 반도체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국민들께 사랑을 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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