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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백혈병 원인 新 신호전달 경로 규명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영향을 주는 단백질(티스팬3)을 찾아냈다. 암 세포의 신호전달 경로가 규명되면서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순천향대 권혁영 교수팀이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이런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가 약물 내성을 갖거나 이들에게 백혈병이 재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종양 줄기세포가 꼽힌다. 종양 줄기세포는 조혈 줄기세포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연구에서 ‘무사시2(Musashi2)’라는 단백질이 종양 줄기세포와 조혈 줄기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지만,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에 대해서는 명확히 모르던 상황이다.

Tspan3에 의한 백혈병 증식 모델.[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진은 무사시2 단백질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의 조혈 줄기세포와 종양 줄기세포를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세포의 재생에 티스팬3(Tspan3)라는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백혈병에 걸린 생쥐의 종양 줄기세포에서 티스팬3를 억제한 다음 다시 투입했더니 생쥐의 사망률은 50%로 낮아졌다. 티스팬3를 그대로 가진 생쥐는 모두 죽었다.

연구진은 또 90명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분리한 샘플을 조사한 결과 만성기에서 급성기로 진행되는 동안 티스팬3의 발현이 5배쯤 증가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권혁영 교수는 “종양 줄기세포의 새로운 신호 전달 경로를 발굴한 것”이라면서 “약물 내성과 재발률이 높은 종양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제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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