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팀장급 3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와 비핵심 자산을 모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자회사 중 골프장과 연수원 등을 운영하는 ‘FLC’, 풍력발전 기업 ‘드윈드’와 ‘디에스엠이트렌튼’ 등을 매각할 방침이다.본사 사옥, 용인 연수원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을 전부 매각하고 부서통폐합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질적 구조조정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양플랜트 손실이 무리한 외주에 있었다는 판단 아래 선박 설계 외주를 최소화하고 선박 생산의 경우 협력사를 대형화해 공정을 단순화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정사장은 비리 행위 처벌 강화 방안도 밝혔다. 정 사장은 기존에 임직원 비리 적발 시 사표만 받고 끝냈던 관행에서 벗어나 손해 배상까지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회사 경영과 관련해 비리에 연루될 경우 막대한 돈을 물어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정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남이 시켜서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우리 스스로가 반성하고 자구 노력을 해야 하며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저 자신이 원망스럽지만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기 위한 일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 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