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이 2년 약정을 조건으로 휴대폰 보조금을 지급하는 요금제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AP 등 외신이 10일 전했다. 이에따라 13일부터 버라이즌의 신규 가입자는 연간 약정에 따른 휴대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종전 요금제에서는 신규 가입자가 통신사와 2년 약정을 하면 출고가 649달러인 아이폰6를 200달러에 살 수 있었으나, 새로운 요금제에서는 보조금에 따른 할인구매가 불가능하게 됐다. 약정 조건 휴대폰 보조금을 폐지한 것은 미국에서 T모바일에 이어 버라이즌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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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이 ‘간편요금제’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새로운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에 따라 스몰, 미디엄, 라지, 엑스라지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스몰에서는 30달러에 1GB, 미디엄에서는 45달러에 3GB, 라지에서는 60달러에 6GB, 엑스라지에서는 80달러에 12G가 제공된다. 기본 제공 데이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로 나눠 쓸 수 있으나 기기당 ‘접속료’(access fee)가 추가된다. 스마트폰은 20달러, 태블릿PC는 10달러, 스마트워치는 5달러다.
AP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요금제에서의 월별 통신요금은 종전 대비 20달러가 인하됐지만, 아이폰6 기준 19달러였던 신규 스마트폰 구매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데이터 사용패턴과 가입 상품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종전 대비 통신비 인하혜택을 누릴 수 있으나 또 다른 사용자들에게는 상승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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