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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원전 2호기 또 가동중단…문제있나?


[헤럴드경제]전라남도 영광의 한빛원자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냉각재 펌프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원자로도 자동 정지했다. 지난 6월 뿐 아니라 지난해 2월에도 설비이상으로 작동이 중지된 적이 있었던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8일 오전 2시 59분쯤 한빛 2호기 발전소 내 전원공급 차단기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냉각재 펌프와 원전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냉각재 펌프는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강제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핵심 설비다. 화재가 발생한 차단기는 내부 연결 단자의 접촉저항 증가에 따른 과열로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관계자는 “고장을 감지해 원전이 멈춰 선다는 것은 사고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한 한 과정”이라며 “고장이 생겨도 원전이 정지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의 단순 고장을 사고로 여기지 않듯이 원전의 안전정지는 원전사고와는 완전히 개념이 다르다”며 “작은 이상 신호까지 감지하는 안전정지를 통해 발전소를 안전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빛 원전 측은 현재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능 물질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원전 측은 손상된 차단기를 점검ㆍ교체하고 재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원전은 기본적으로 이상상태의 발생을 가능한 한 방지하기 위해 ‘심층방어개념’으로 설계돼 있다. 심층방어의 핵심은 다중방호다. 방사성물질이 발전소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방호벽을 설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국내 원전은 원자로용기, 원자로 격납건물내·외벽 등 5겹의 방호벽으로 이뤄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 사고·고장 등급은 7등급으로 이뤄졌는데 3등급까지가 고장, 4등급 이상이 사고로 분류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원전 사고가 없었고 3등급의 심각한 고장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1993년 이후 363건의 고장 중 93%가 0등급의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쳐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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