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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2달러에 심장병 진단을? 16세 소년이 일군 ‘프린터의 기적’
[헤럴드경제=이재문 객원리포터] 16세 학생이 심장병을 발견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전 세계 의료ㆍ정보통신(IT)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올해 ‘구글 20 글로벌 과학 박람회’에 참가한 16세의 아드리엘 수마티팔라(Adriel Sumathipala) 이야기다.

수마티팔라는 이번 박람회에 프린터를 해킹해 심장병 발병 단계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의 진단 방식은 콜레스테롤 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비싼 랩 테스팅을 요구했지만, 그의 테스트 방식은 달랐다.

그의 담대한 도전은 콜레스테롤 LDL이 유해산소에 의해 산화되면 혈관 손상과 혈관염증을 유발하는 강력한 혈소독소인 OX-LDL이 생성된다는 사실에서 시작됐다. 심장병과 상관관계를 지닌 생체지표인 OX-LDL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은 2년에 걸쳐 완성됐다. 수미티팔라는 그의 화학 선생이 기술 개발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심장병 검사기 개발에 사용된 기기는 더 놀랍다. 비싼 장비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잉크젯 프린터를 활용한 것. 종이 센서는 효소들이 OX-LDL 농도의 정도를 표시해준다. 따라서 비용 부담도 사라진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종이 센서를 통한 검사 비용이 0.02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 이후엔 누구나 실생활에서 심장병을 간단하고 싸게 진단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수마티팔라의 도전에는 가족력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할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전 심장병으로 사망했으며, 자신과 가족들도 심장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정기적인 운동과 건강식을 섭취했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평소에 확인할 수 없는 점에 좌절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경험에서 비롯된 시작이 값진 결과를 도출해냈다며 호평했다. 

수마티팔라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해 구글 과학박람회 본선에 오른 22명의 10대 개발자 중 하나를 시작으로 더 많은 도전의 기회가 남아있다. 구글은 오는 9월 최우수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수상자에겐 갈라파고스 섬 여행과 5만 달러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jeamoon05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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